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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의 말씀: 착한 교회를 지향하라

 

주명식목사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자칫 다양한 소리에 매몰되어 일치된 지향점을 붙잡지 못할 수도 있다. 다양한 욕구와 다양한 주장들이 하나(unity)될 수 있는 길은 지향점을 찾아내어 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다. 착한 일에 집중하고 열중할 때 내부의 사소하고 소소한 잡음은 그 힘이 약해질 것이다. 착한교회로서 삼성교회는 몇 가지 지향해야 할 밑그림이 필요할 것이다.

 

농촌선교에 대한 성찰:

농촌선교는 단순히 농촌교회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미자립농촌교회를 위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도시 농촌간의 연대와 상생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마치 도시화를 발전과 성장인양 오판하는 한국농촌의 현실을 진단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보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농촌선교는 생명선교, 환경선교, 생태계선교과 함께 농업의 기계화와 기업화, 공동체의 분열과 해체에 대한 대안연구. 토양오염과 먹거리 생산 및 생물다양성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입장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북한선교에 대한 성찰:

지리적으로 파주는 북쪽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념적 대립을 넘어 북쪽동포들의 구체적인 생활속으로 들어가 현지에서 요구하는 실제적인 지원과 더불어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통하여 소통의 통로를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북한동포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군선교에 대한 성찰:

파주는 지리상 군사 지역이다. 지역특성을 고려하여 군선교의 사명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군선교의 목표지점을 진중세례에 국한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국가주의의 한계를 넘어 하나님 나라 복음정신으로 전세계의 분쟁과 전쟁상황을 해석하고 불의한 전쟁, 침략전쟁에 대한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입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생산과 나눔의 인문학적 공동체에 대한 성찰:

농촌과 도시화의 중간지대로서 삼성교회는 건강한 농촌문화, 먹거리 문화, 전통과 예술에 대한 폭넓은 공공의 문화정신을 가져야 한다. 파괴적 난개발, 성장지상주의, 물질적 소비주의와 획일적 삶의 파편화를 극복하고 지극히 미소한 사람들과 더불어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교회로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찬받는 착한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노령화시대를 위한 대안마련과 더불어 도시와 농촌의 연대와 상호협력관계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성찰을 통하여 실제로 지역주민들과 어울리는 교회, 지역의 문제와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의 아름다운 전통과 정서를 품고 가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착한 교회는 지역주민들의 입에서 나오는 칭찬이어야 한다. 삼성교회는 지역으로부터 인정받고 칭찬받는 착한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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