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내 영혼이 은총입어

 

안선희집사

 

“내 영혼이 은총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찬송가 438장은 지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찬송입니다. 왜냐하면 어린 시절 가정예배를 드릴 때에 가장 많이 부른 찬송가이기 때문이다. 나는 충청남도 예산군 당진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작은 교회를 섬기시는 목회자 가정에서 넷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사랑이 많으시면서도 신앙생활에 관하여는 매우 엄하게 교육하셨다. 가정예배를 매일 드렸고, 성경을 매일 읽었으며, 성구, 사도신경, 주기도 등을 암송하도록 훈련시키셨다. 어린 나이에 한창 놀기 놓아하는 나에게 이런 엄격한 신앙적 분위기가 나는 싫었다. 그 때는 뭐가 뭔지도 몰랐는데 가정예배 드리는 것이 왜 그렇게도 싫었는지, 밖에서 놀다가 예배가 끝나면 집에 들어와야지 생각하고 늦게 들어오면, 그때까지 가정예배를 드리려고 부모님은 기다리고 계셨다. 성경은 하루에 열장 이상씩 읽어야만 했다. 무서워서 읽었고 또 칭찬받기 위해서 읽기도 했다. 도무지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말씀을 읽는 것이 싫어서, ‘이 다음에 크면 절대로 교회 안다닐거야’하고 결심하면서 점점 세상을 사랑하게 되었다.

 

세상 노래를 좋아했으나 그래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끝까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기다려주셨다. 친정아버지께서는 늘 가난하고 어려운 중에도 주님과 동행하시던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러던 중에 중매가 들어왔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너를 선교사로 그 가정에 보내기를 원하신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결혼을 허락해주셨다. 처음에는 힘들고 앞이 안 보이는 것 같았지만, 늘 주님이 인도하시고 계셨다. 84년도에 아버지께서 하늘 나라로 가시면서 자녀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셨다. 곧 우리의 영안을 열도록 해주신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사위가 다섯이 있지만, 저의 남편 주경진집사를 가장 사랑하셨다. 처음에는 신앙생활이 자유롭지 않아서, 함께 신앙생활하시는 부부집사님들을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눈물흘리며 하나님께 많이 기도했다. “저희 부부도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지금 부부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2008년 10월 달에 숭실대학교 교직원의 일을 퇴직하고 이곳 파주로 오게 되었다. 작고 예쁜 교회인 삼성교회를 만난 것이다. 말씀과 은혜가 넘치고 안용기장로님을 뵐 때에는 친정 아버지같고 모든 분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또한 감사한 것은 부족하고 자격이 없는 저를 찬양대원과 찬양단에 세워주셔서 기도하고 찬양곡을 선곡하고 찬양을 인도할 때는 참으로 행복하고 주님께 더욱 가까이 가는 것을 느낀다. 성도님들이 “은혜받았습니다.” “잘한다”고 격려와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하고 또한 감사하다. 교만하게 될까봐 염려되고 늘 긴장하게 된다. 주일이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이게 바로 천국이요 은혜가 아니던가! 주일날 성도님들을 만나면 기쁘고 반갑다. 찬양드리면서 먼저 나 자신이 은혜를 받는다.

 

소원이 있다면 남편과 아들, 이렇게 온 가족이 셋이서 찬양하는 것이며, 마음이 하나되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그날이 꼭 오리라고 믿으면서 기도하고 있다. 선물로 주신 아들 세영이도 꼭 하나님의 귀한 일꾼되기를 기도하며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열심히 가정에서 교회에서 일터에서 늘 감사의 찬송을 하게하시고, 또 형님 내외분과 조카 두 가정이 예수님을 잘 믿고 있어서 감사하고 또한 감사하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님을 널리 전파하고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게 하소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