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 하이델베르크 60문
60문: 당신은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됩니까?
답: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참된 믿음으로만 됩니다.
비록 내가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크게 어겼고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으며
여전히 모든 악으로 향하는 성향이 있다고 나의 양심이 고소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의 공로가 전혀 없이 순전히 은혜로
그리스도의 온전히 만족케 하심과 의로움과 거룩함을 선물로 주십니다.(고후5:21)
하나님께서는 마치 나에게 죄가 전혀 없고 또한 내가 죄를 짓지 않은 것처럼,
실로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이루신 모든 순종을 내가 직접 이룬 것처럼
여겨 주십니다. 오직 믿는 마음으로만 나는 이 선물을 받습니다.
구원과 칭의의 방법
십자가 사건의 의미: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우리의 자리에서 우리 대신에 우리의 죄에 대한 형벌을 온전히 감당하셨습니다. 이것이 십자가 사건의 의미입니다.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이 없었더라면 그 누구도 하나님과 평화를 누릴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지심으로 뿐만 아니라, 그의 전 생애 동안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그 공로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그 의를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십자가 사건과 그리스도 생애 전체의 순종의 의의 전가를 믿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를 칭의하셨을까?
사람들은 이 칭의의 방법이 너무 단순하고, 너무 낯선 것이라고 하면서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서 생각하는가 아닌가 하는 문제입니다. 한 마디로 답하면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기’ 때문입니다(롬4:20).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순종과 그 온전한 의만이 우리 칭의의 유일한 근거입니다. 인간은 아무리 의롭다고 해도 하나님 앞에서 보면 그 의는 ‘다 떨어진 누더기 갈은 것’일 뿐입니다. 인간의 어떤 노력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친히 인간의 구원을 위한 방도를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믿음이 그 자체로 가치가 있어서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빠지는 한 가지 오해는 우리들의 ‘믿음’이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세울 수 있는 공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행위를 공로화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 나중에는 무력하게 서서 그리스도가 이루신 구원을 받아들이는 그 믿음을 공로화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서도록 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믿음이 중요하지 않다거나 믿음이 없어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믿음은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redemption과 그의 온전하신 의의 전가를 내가 믿어야 합니다. 그러나 믿음 자체가 공로가 될 수 없고, 믿음은 그리스도가 하신 일을 받아들이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믿음의 수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공로와 그가 이루신 의에만 근거하는 것입니다.
61문: 당신은 왜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고 말합니까?
답: 나의 믿음에 어떤 가치가 있어서 하나님께서 나를 받으실 만한 것은 아니며, 오직 그리스도의 만족케 하심과 의로움과 거룩함만이 하나님 앞에서 나의 의가 됩니다.(고전1:30) 오직 믿음으로만이 의를 받아들여 나의 것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결론: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성도들의 삶의 태도
우리 공로로 구원을 얻을 수 없고,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감사하는 사람은 어떤 태도로 세상을 살아갈까요? (예. 마20장 포도원 품꾼의 비유.)
그는 스스로 자랑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구원에 대하여 자신들의 공로나 역할을 전혀 자랑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자랑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구원에 있어서 은근히 스스로를 자랑하는 어리석음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뿐입니다.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죄에게 종노릇 하는 데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서 산 자로서 그 자체를 의에게 종으로 드려 거룩함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칭의는 성화를 낳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묵상 질문)
1.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얻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상담해주겠는가?
2. “믿으라고 하는 것은 하수이다. 양심을 따라 살면 천국에 간다. 믿으라고 하지 말고 제대로 생각을 해보라. 그리고 양심에 따라 살아라.”라고 말하는 사람의 말에 대하여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3.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시고 너무나도 큰 일을 하셨으니, 이제부터는 나는 그분을 위하여 일해야겠다.”는 말에는 어떤 위험이 있는가?
4.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사신다는 믿음은 우리의 날마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5.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신칭의) 루터는 이 교리는 “교회가 죽고 사는 문제다”라고 하였다. 왜 이 복음의 교리가 교회 생활과 복음 증거에 그토록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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