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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윤덕영 목사

 

‘보이지 않는 성전건축’이라는 목표아래 온 교우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삼성교회 55년사』를 발간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자료들이 충분히 남아 있었다면 책상머리에서 쓴 교회가 되었을 터인데, 오히려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어서 발로 뛰는 교회사, 선배목회자들과 성도의 신앙의 채취와 숨결을 담는 교회사가 되었습니다. 이 교회사 발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삼성교회를 어떻게 사용하셨으며 우리를 영적으로 훈련시켜 주셨는지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은총과 섭리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뒤돌아보면 교회를 이끌어가시고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진리를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삼성교회는 휴전선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자유로에서 북녘땅을 바라보면 개성의 송악산이 보이고, 통일전망대에서 보면 북녘마을이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교회는 초기에 최전방의 군인들이 주축이 되었다가, 이세용목사의 목회구상에 따라서 군인교회들을 독립시켜서 세우고, 민간인교회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이곳이 최전방이라는 불안감이 있을 터인데, 지금은 서울의 어깨에 위치해 있는 듯한 자부심을 가지며 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는 하나님 나라의 전방부대가 되었습니다.

 

『삼성교회 55년사』편찬은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돌아보는 역사탐험과 같았습니다. 취재하고 역사를 발굴하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보람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교회사편찬을 하면서, 우리 교회는 과거를 회고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동시에, 우리 공동체의 죄와 허물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회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삼성교회 55년사』편찬은 우리 공동체의 과거의 짐은 깨끗이 씻어버리는 하나의 치유적 사건인 동시에, 희망찬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소명의 사건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오랜기간 미자립교회로 노회의 긴밀한 협조와 감독아래 성장해왔습니다. 삼성교회의 역사는 노회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1957년부터 경기노회(현 서울노회)에 소속되어있다가, 노회가 성장하여서 세 개의 노회(서울노회, 서울동노회, 서울서노회)개로 분립성장한 후에, 1969년 11월부터는 서울서노회에 소속되었습니다. 다시 서울서노회가 성장하여 서울서북노회가 분립되어 나와서, 198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서북노회 경서시찰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비록 미약한 교회이지만, 성전건축과 자립교회로 성장하기까지 노회교회들의 후원과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창립멤버이신 안용기장로와 윤효순권사의 봉사와 섬김, 그리고 류광열 홍인순장로부부를 비롯한 온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적인 수고가 있었습니다. 뜻깊은 것은 초대교인으로 목회자 1호가 우종덕목사이며, 선교사1호로는 그의 장남 우효제목사(현, 인도네시아선교사)라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삼성교회가 영혼구원과 지역사회발전과 선교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기독교 신앙은 역사의 현실을 탈피하는 종교가 아니라, 역사와 우리가 사는 이 지역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역사의 종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의 처음과 나중, 시작과 끝,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삼성교회 55년사』를 통하여 우리 성도들이 개인적으로나 민족적으로 역사의식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명으로 알고 교회사편찬을 진행해주신 코람데오 기획사 임병해선생님과 직원들, 그리고 면담에 응해주신 역대 교역자님들과 개인간증문을 작성하고 기도로 동참해주신 우리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교회사편찬을 빛내 주시기 위해 축사와 격려의 글을 써주신 박위근목사(총회장), 정성진목사(노회장), 김민호장로(전 삼성초교교장), 우효제선교사(인도네시아), 원일선선교사(러시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우리 주님의 사랑과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를 형상화하여 표지디자인을 구상하신 예술인 류재광집사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교회사에서 미흡한 부분들은 다음의 교회사를 쓸 때에 보완수정하여 발전시킬 것을 약속드리며, 교회 본연의 사명을 감당하여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삼성교회가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2012년 4월 17일. 목양실에서

윤덕영

 

[첨부파일 hwp]

다시 쓴 머리말(윤덕영목사) 수정안.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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