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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회 창립 55주년과 교회사편찬을 축하하며

 

원일선선교사(러시아)

 

선교사로 파송 받고 사랑받았던 처음 4년이 지나 후원교회의 사정으로 후원이 중단되고 갑작스럽게 후원교회를 찾아야 하고 또한 동시에 급하게 시작되었고 빨리 마무리 되어야 하는 교회 건축 때문에 한국을 나왔던 시간에, 뭔가 불편하고 부담감이 있었던 나에게 삼성 교회와의 만남은 편안함이었습니다. 일단 윤덕영목사 부부와의 관계가 늘 힘이 되어서 좋았고, 처음 방문했던 삼성교회가 아늑하고 편안한 곳에 위치한 것과 교인들과 만남이 편안했습니다. 특히 예배 후에 교인들과 축구를 하면서 마치 본 교회에 와서 쉬는 것과 같은 마음이었다고 할까요...

 

이번에 윤덕영목사 위임을 통해서 온 교인이 신임하고 협력하여 마음껏 목회에 전념 할 수 있게 되었다니 더없이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국 목회가 너무나 어렵다고 합니다. 특별히 기존 교회에 담임으로 부임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렵더라도 개척을 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만큼 한국교회가 정치적인 영향력에 휩싸여 있고 목사와 장로의 힘겨루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많은 교회는 상식이 통하고 목회자가 바른 생각으로 예수님처럼 섬기는 자가 되어 십자가의 길로 간다면 모든 교인들이 한마음 되어 주님의 교회를 섬기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목회자가 성공이라는 잘못된 목표에 빠져 교인을 이용하여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려고 할 때 교회는 목적을 잃어버리고 방향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 교회가 70년간의 침묵 속에 있다가 다시 시작된 지 이제 20년이 조금 지나고 있습니다. 초기의 부흥과는 달리 지금은 개신교의 침체 속에 러시아 정부는 정교회와 손잡고 정교회의 부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와 종교의 연합을 통하여 종교는 힘이 되고 교회는 형식화 되며 교인은 더욱 영적으로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20년 정도 된 러시아 개신교 목회자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교인들을 만나면서 예전에 한국교회도 저렇게 시작했겠지 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인내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성장하는 교회가 있는데 그런 교회는 성령이 역사하는 교회입니다. 그런 교회는 예배가 살아있고 선교와 전도가 중심이 되는 교회입니다. 그런 교회에서 성장하는 교인들은 교회 사역에 헌신하고 선교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평신도의 헌신도가 높다고 하지만 러시아 교회의 평신도의 헌신을 보면 놀라울 뿐입니다.

 

진리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입니다. 어떤 나라든 성령이 역사하면 살아나고 힘이 느껴집니다. 진리가 있는 교회는 선교하며 세상을 품는 교회입니다. 러시아 교회는 믿은 지 1년 정도 된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선교사로 나가고 있습니다. 시골로 복음이 없는 지역으로 들어갑니다. 물론 실패와 시행착오가 있지만 그렇게 시작된 러시아 교회는 아직 성숙하지는 않았지만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교회 55 주년 기념 교회사 편찬을 통해 교회의 방향을 바로 잡고 앞으로 윤덕영목사님과 장로님 온 교우들과 함께 주님이 기뻐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를 백성과 나라 삼으시고 제사장 삼으신 것은 그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려고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을 이길 비밀병기 곧 “교회”가 이땅 끝까지 복음을 증거하여 주님나라 완성을 이루시는 삼성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러시아 원일선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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