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윤덕영 목사
지난 55년간 삼성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돌아보고자 ‘보이지 않는 성전건축’이라는 목표를 삼고 온 교우들의 마음을 모아서 교회사편찬을 하게 되었습니다. 삼성교회는 성도들이 지나가는 정거장교회였습니다. 최전방의 군인들이 지나갔고, 성도들이 지나갔습니다. 가까운 문산, 금촌, 일산 등의 도시로 나가기 때문에 주인의식도 결여되었고, 삼성교회의 역사를 주목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이에 온 교우들이 ‘보이지 않는 주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심정으로, 지난 날 삼성교회가 세워지고 지금까지 오기까지의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을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회사편찬을 자료가 미비하기 때문에 코람데오 임병해국장님과 우리 교회는 구술사로 교회사를 편찬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발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서 하나님의 교회의 역사를 편찬하기로 하였습니다. 역대 교역자 우종덕목사님, 이세용목사님, 유광웅목사님, 주명식목사님들을 면담하였고, 노회사무실을 찾아가 삼성교회 관련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안용기장로님과 류광열장로님을 비롯한 교우들의 신앙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효제목사님(현 인도네시아선교사)이 우리 교회 출신 1호 선교사임을 알았고, 또한 삼성교회가 미자립교회였을 때 노회와 긴밀한 지도및 협력속에서 여기까지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삼성교회는 경기노회(현 서울노회, 1955-69년), 서울서노회(1969년 11월 - 1975년 5월), 서울서북노회(1983년 10월부터 현재까지)에 소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회사편찬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사의 주인이시라는 신앙고백속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주님은 역사의 알파와 오메가, 시작과 끝, 처음과 나중이 되시는 분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역사의식을 가짐이 마땅합니다. 기독교의 구원은 역사나 현실을 탈피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현실속에서 그리고 우리의 인격과 육체 안에서 실현되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번 교회사편찬의 과정속에서 우리는 교회적으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교회사편찬은 지난 날의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은 감사하며 찬양하고, 우리 공동체의 미숙함과 허물과 과오는 주님의 은총의 빛아래에 드러내고 고백함으로써, 정결하고 거룩하게 되는 하나의 치유의 과정이었습니다.
교회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서 역사하시는 숨결을 느끼며, 교회를 위하여 헌신 봉사하신 역대 교역자들의 애환과 봉사, 그리고 성도님들의 기도와 섬김의 숨결을 느끼게 됩니다. 이 교회사편찬이 우리 교회에 역사적인 전환점에 되어서 모세가 가나안 땅으로 백성들을 인도했다면, 이제 여호수아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새 출발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교회사편찬을 결정하신 류광열편집위원장님과 당회와 교우들에게 감사드리며, 협력해 주신 역대 교역자 우종덕, 이세용, 유광웅, 주명식목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의 교회의 일처럼 여기시고 수고해주신 코람데오 직원들과 임병해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격려사와 축사로 위로해주신 박위근총회장님, 정성진노회장님, 최성수목사님, 김민호장로님(전 삼성초교 교장)께 감사드립니다.
교회사편찬과정에서 교회의 본연의 사명인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을 새롭게 다짐하며,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의 역사를 써나가는데 보완해나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우리 삼성교회 교우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더 나은 하나님의 역사를 써나가는 미래의 주역들이 될 것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