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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광웅목사님 답신

 

윤목사님, 지금 막 목사님의 글월을 대했습니다.

 

제가 주중에는 동해 해변가에 거처하다가 주말에나 서울로 와서 이메일을 들여다봅니다. 

삼성교회 제 후임목사님이라니 이를데 없이 반갑습니다. 

제가 그 교회를 떠난지 몇년이 되었는지조차 잘 모르겠네요. 

 

아세아연합신대에 재직중 일산 이산포교회 원로목사님의 부탁을 받고 

잠시 주일설교나 맡아보려던 것이 5년여 삼성교회를 돌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교회를 떠난 후 되도록이면 그곳에 나타나지 않으려 했고 성도들과의 연락도 삼가해 왔습니다. 

그 후 저는 동대문에 있는 동신교회 교육목사로서 제직들에게 교리와 영성신학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12년간 재직하던 서울성경신학대학원에서는 은퇴했고 일주 하루 시간강사로 있습니다. 

시드니의 웨슬리 인스티튜트의 한국어과정 신학부는 제 제자인 이계원교수가 설립했고, 

설립초기부터 제가 여러번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올해도 2월 13일부터 2주간 다녀올 예정입니다. 

 

이수영목사님은 칼빈학회관계로 종종 만난적이 있고, 

제가 바젤에 유학중일 때 김중은교수께서 기숙하던 기숙사 응접실에서 제가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연가곡을 부르고 그분이 피아노반주를 하신적이 있는데, 좋은 추억으로 간직됩니다. 두시간 여 노래를 하는데 독일학생, 스위스 학생들이 지나가다 들여다보고는 입을 벌리고 넋을 잃더라더군요. 저는 노래에 집중하느라 몰랐는데 딴 사람이 그러더군요. 김교수님은 피아노실력이 프로급이시던군요. 

 

"노래하는 경건"이라는 말은 Schleiermacher가 한 말입니다. "노래하는 경건은 우리를 가장 신속하고도 가장 안전하게 하늘나라로 옮겨다준다." 저는 요즘 만 2년째 노래는 접어두고 Flute에 미쳤습니다. 좀 일찍 시작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으나  하루 5-6시간씩 불고있지요. 

 

삼성교회 바로 옆에 저보다 전임이셨던 김의종목사님이 교회를 세우시고 목회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삼성교회 역사에 관하여는 저보다 그분이 잘알고 계실것입니다. 아직 대면조차 못한 분께 여러 이야기하기가 쑥스러워 이만 마치겠습니다. 언젠가 토요일에 한번 뵐수 있기 바랍니다. 저의 집전화번호는 383-6281이고 휴대전화는 010-7710-6281입니다. 늘 평강하시고 성역의 보람과 기쁨이 넘치기 바랍니다

 

유광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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