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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얀 키에르케고어의 <사랑의 역사>(1847)

 

이 책은 사랑에 대하여 다룬 것이 아니라 사랑의 역사를 다루었다. 키르케고르를 비판할 때 공동체를 소홀히 한 개인주의자라고 비판한다. 이 책은 그 비판에 대한 응답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명령(The Great Commendment)'인 이중 사랑을 다룬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키르케고르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은 야고보서이다. 믿음과 행함, 은혜와 삶을 주제로 한 책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키르케고르는 난해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책들을 썼다. 저술 목적은 기독교가 무엇이며, 기독교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밝히는 것이었다. 《사랑의 역사(Works of Love》는 《그리스도교 훈련》과 함께 기독교인의 삶의 존재양태를 밝히는 책이다.

 

대부분의 저술을 가명으로 쓴 것과는 달리 《사랑의 역사》는 본인의 이름으로 출판하고, 본인이 주장하는 바를 분명히 하고 있다. 흔히 키르케고르를 비판할 때 공동체성이 결여되었다고 비판하는데, 이 책은 키르케고르의 공동체적인 삶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야고보서를 염두해두고 ‘사랑의 행함’을 말하고 있다. “나무는 열매를 보아 알 수 있다.”(눅 6:44)는 말씀처럼, 기독교의 진리를 삶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기독교의 진리는 앎이 아니라 삶이 핵심이다. 가장 완전한 사랑은 이웃사랑이다.

 

이웃사랑의 원천은 하나님의 영원한 샘에서 흘러나온다. 연애와 우정은 자기 사랑을 뿌리로 하지만, 이웃 사랑은 하나님 사랑을 뿌리로 할 때 가능하다. 하나님의 사랑의 샘에서 나온 사랑이 아니면 기독교적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사랑은 행동이다. 사랑은 무한한 빚을 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의 공로를 주장하지 않는다. 사랑은 죄를 제거하는 유일한 해독제이다.

 

사랑을 믿으라! 가장 큰 사랑은 용서이다. 이 책은 ‘사랑의 반복성’(Love's Repetition)을 말한다. “너의 용서가 너의 용서이다. 네가 베풀 용서는 네가 받은 용서이다.” 용서는 죄를 제거한다는 믿음을 가지라고 말한다. 결국 기독교인은 죄를 정결하게 씻고 제거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사랑의 역사》 책은 바로 예수님의 위대한 명령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다룬 책이다. 키르케고르 저술 중에서 가장 먼저 읽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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