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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목사 <거룩함을 회복하라>

 

 새문안교회 이수영목사의 설교집이다. 저자의 설교론은 죽목할 만하다. 오늘날 재미있는 설교를 회중들이 원하고 설교자들이 이를 따라가지만, 저자의 소신은 다르다. 그에 따르면, 설교는 재미있어야 한다기보다는 "오늘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어야 한다."라고 믿는다. 소위 말하는 개혁주의 목사의 설교론이다. 예화가 없이 본문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는 것이다.

 

본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섬세하고 치열한 영적 감각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그 통찰력에 놀라며 또한 본문에 담긴 깊은 뜻에 기뻐하게 된다. 여호수아와 사사기의 모든 장과 절을 다 설교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여호수아에서 11편의 정제된 설교를, 사사기에 6편의 설교를 실었기 때문에, 여호수아와 사사기에 흐르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간결하고도 분명하게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수영목사의 설교는 20여분이다. 길지 않고 간결하며, 사변적이지 않고 구체적이며, 개인적이지 않고 한국교회와 사회를 큰 안목에서 바라보는 통시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의 설교집은 처음에는 재미없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곧 그의 간결함속에 흐르는 하나님의 말씀을 음미하게 되고 영혼의 해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거룩함을회복하라_이수영목사설교집.jpg

 

재미없게 설교하더라도 하나님의 음성을 세세하고 진실하고 성실하게 전달하기에 감동이 있다. 또한 설교자의 자세가 한 편의 설교에 기쁨과 열정과 확신을 담고 있기에 더욱 독자들은 행복하다. 그는 이러한 설교가 가능한 것은 영적 입맛이 오염되지 않은 새문안교회의 좋은 회중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좋은 목회자는 좋은 청중을 만들고, 좋은 청중은 좋은 설교자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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