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은 작은 부활절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일요일을 ‘주의 날’ ‘주일’이라고 부르며 예배드린다. 주일은 작은 부활절이다. 기독교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사순절 40일은 우리의 옛사람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었음을 선포하고 절제하는 기간이라면, 부활절 50일은 예수님의 부활에 참여하여 새로운 존재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은 새로운 존재로 살아가는 삶을 훈련한다.
“예수께서 부활하셨다!” 부활절 예배에 집례자가 외치면, 회중은 “정말 부활하셨다!”라고 화답하는 것이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핵심이다. 초대교회는 부활 주일 이후 성령강림주일까지 50일을 ‘기쁨의 50일(The Great Fifty Days)'로 지켰다. 사순절은 40일이고, 부활주일은 하루 삶은 계란을 나누면서 인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부활절을 시작으로 기쁨의 50일간이 부활절기이다. 이 기간 동한 예수님의 부활이후의 행적을 돌아보며, 부활하신 주님을 확인한다. 도마의 이야기,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과 나누신 식탁에 대한 이야기, 주님의 승천 이야기 등을 나누며 부활의 의미를 음미한다. 그리고 기쁨의 절기는 50일째인 성령강림절(Pentacost)로 마무리 한다.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도 믿어지지 않았고, 부활을 믿는 제자들의 믿음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회 공동체의 믿음에 찬물을 끼얹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찾아왔을 때 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다. 왜 도마가 그 자리에 없었을까?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이 공동체의 분위기를 헤치는 경우가 있다. 함께 할 때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제자들은 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데, 도마는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8일 후에 주님께서 도마에게 나타나셨다. 도마는 부활하신 주님을 손으로 만져보려고 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도마는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요 20:28)이라고 가장 귀한 신앙고백을 드렸다. 예수님의 부활은 내 존재가 새로워진 사건이다. 예수님 부활, 우리의 부활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