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완벽한 가정은 없다. 요셉의 집안도 문제가 많다. 형제가 서로 미워하고 갈등이 있고, 집을 떠나기도 한다. 아브라함 때부터 거짓말을 하는 나쁜 전통이 있다. 그러나 이 가정에게 소망이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과 비전이 있기 때문이다.
도단은 요셉과 온 가족에게 있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장소이다. 꿈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좌절의 장소, ‘이젠 끝이다, 소망이 없다’고 느끼는 절망의 장소이다. 누가 꿈을 좌절시키는가? 원수가 아니라 가장 가까운 가족이다. 누가 상처를 주는가? 먼 사람이 아니라 가장 가깝게 신뢰하는 사람들이다.
꿈 많은 17세 소년 요셉이 형들의 미움을 받아 끔찍한 도단의 구덩이에 빠진 사건은,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여정에서 중요한 교훈을 준다. 바로 십자가 체험이다. 나는 죽고,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는 경험이다. 필자는 목회를 내가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착각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자아와 목회철학을 다 내려놓게 하셨다. 그리고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인정하는 법, 하나님의 말씀의 제자가 되는 법, 자기를 부인하며 주님을 따르는 법,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섬기는 법을 훈련받게 되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달콤함의 단계가 있다. 기도가 응답되고 사랑을 독차지하고, 만사가 기쁘고 행복하다. 청소년 요셉처럼, 철없이 은혜를 자랑하기도 한다. 그러나 꿈이 성취되려면 시련과 연단의 과정을 통과해서 성숙해져야만 한다.
요셉은 달콤함의 단계를 거쳐서, 자기부인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의 상징인 채색옷이 벗겨지고, 절망의 상징인 구덩이에 빠지고, 그리고 노예로 팔려가게 된다. 낯선 십자가를 만난 것이다. 인간적인 변명이나 설명을 하지 않고, 자기를 부인함으로써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뢰하는 훈련이다.
마지막으로, 자유함의 단계에 도달한다. 주님과 동행하여 자유함과 형통함을 누리는 단계이다. 자기 부인을 배운 영혼은 족쇄에 묶인 노예가 된다할지라도 자유를 발견하며, 종처럼 보이는 그 순간에도 자유함을 누린다. 이후로 요셉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형통한 자가 된다. 하나님께서 시련의 때마다 예비하신 은혜와 사람을 준비시켜서 인도하시는 것을 경험한다.
하나님은 인간의 실수와 상처까지도 사용하셔서 큰 구원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나는 어두움을 좋아하도록 배웠다. 처해 있는 환경이 어두울수록 주님의 얼굴은 더욱 밝게 빛나기 때문이다.”(잔느 귀용) 당신의 삶의 현장을 하나님의 안목으로 바라보라. 하나님은 지금 당신과 함께 하고 계신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의 상처와 실수들까지도 주님께 의탁하오니, 인간의 악과 실수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