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선교합시다.
지금 인도네시아는 우기철 입니다. 매일 한차례씩 굵은 비가 올 때 마다 제일 먼저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보게 됩니다. 몇 번을 보수해도 여지없이 새는 비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뭔지?..... 이해가 안 될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는 불평과 불만이 생기며 화가 납니다. 하지만 우리가족이 섬겨야 하는 곳이 인도네시아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모든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 현실이 됩니다. 이보다 더 형편없는 집들은 어떠할까!....또 집 없이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사람들은 비가 새는 집이라도 부러워 할 텐데 말입니다. 오늘도 은혜가운데 생활하며 살아가는 것이 선교임을 인지하면서 내일을 향한 목적과 목표를 세웁니다. 그리고 달려갑니다.
우효제 선교사는 지난 여름에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흉선종을 제거하는 수술과 재발 방지를 위한 방사선 치료를 은혜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기도로 함께 해주시고 여러 가지로 섬겨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은 이전의 모습대로 건강하게 허락해 주신 사역들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없는 빈자리를 오숙희 선교사는 기도와 말씀가운데 바로서서 씩씩하게 모든 일들을 지혜롭게 처리하였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모든 것이 함께 동역해 주시는 분들의 관심과 중보기도임을 고백합니다.
신학교 사역은 수술로 인하여 제가 감당해야 하는 강의와 돕고 지원하는 사역들을 제대로 감당 하지 못했습니다. 돌아오는 학기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생각나실 때 마다 기도 부탁드리며 무엇보다 건축 중인 예배실이 은혜롭게 잘 마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정과 필요한 물품들이 은혜롭게 채워지길 중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한건, 지난번에 주안교회에서 후원해 주신 티셔츠를 교수와 봉사자, 학생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물건이라는 이야기 하나로 최고의 인기를 얻었으며 모든 분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섬기고 있는 고아원은 지금 현재 15명의 고아들과 돌보는 사람 5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2시간 30분의 거리를 달려가며 단기선교사와 함께 차안에서 그들과 함께할 찬양을 부르며 프로그램을 계획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쪽 차 구석에는 고아원 선물과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로 가득합니다. 이 사랑스러운 고아원은 너무 시설이 낡았기 때문에 방문할 때 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아름답게 건축되어져서 그나마 부모 없는 설움이라도 조금 달래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우리 하나님이 도와 주시겠죠!...고아 각자가 개인 후원적인 것들도 잘 연결되어져서 먹는 것, 그리고 공부하는 것들이 다 채워지길 기도드립니다. 생활환경은 어둡지만 그래도 고아들은 저마다 되고 싶은 꿈은 크고 위대합니다. 사랑의 도시락 즉 밥퍼 사역은 매주 목요일 마다 몇몇 주변 선교사님들의 섬김 가운데 저희 집에서 준비되어져서 저녁 8시쯤에 거리로 나갑니다. 200여개의 도시락을 준비해서 매주 목요일 마다 정해진 시간에 나가기에 거리의 천사들은 사랑의 도시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와 눈을 마주치며 손을 잡고 인사합니다, “감사하다고,,맛있게 먹겠다고..복 많이 받으라고” 눈물 많은 저로서는 이 순간에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들 앞에서 절대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합니다. 더 중요한 영혼구원이 큰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적인 그리스도의 사랑이 실천될 때 마다 이들의 영과 육이 풍성해 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동안 여러 번에 걸쳐 미친 사람이 나타나 순식간에 때리고 밥을 던지는 아찔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전을 위해서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럴 때 뒤로 물러선다면 사탄이 너무도 즐거워 할 것 같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어떠한 고난과 역경가운데도 계속적으로 이 사역을 주도적으로 할 것을 주님 앞에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말랑 경찰서의 신우회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앞뒤로 경찰의 도움을 받아가며 사랑의 도시락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임을 고백합니다. 그 밖에 유치원 내에서의 태권도 교육과 대학교 내의 기독교 동아리를 통한 복음전도 사역들을 미미하지만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작은 접촉점이 작은 불씨를 이루어 내길 원합니다.
상은이와 상진이는 학교에서 회장으로 반장으로 리더쉽을 발휘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제 고3이 된 상은이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서 기도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상급학교 진학이 은혜가운데 형통하게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앞으로 상은이와 상진이가 꿈과 비전을 가지고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으로 세워지길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늘 생각나실 때 마다 저희 가족들 모두 영육간의 강건함과 성령 충만을 위해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역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사역 속에서 세워지는 사역자들과 사역에 필요한 재정과 후원자들이 잘 연결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미천하고 죄 많은 우리 모두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우리 구주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동역해 주시고 관심과 후원으로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늘 함께 하시길 원하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늘 강건하시고 성령 충만하시며 복의 근원되시길 멀리 인도네시아에서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다.............
2012년 마지막 달에 인도네시아에서 우효제, 오숙희, 우상은, 우상진 배상.
(연락처: 070-8628-5009 / loserian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