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올해 이곳은 눈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예년보다 더 추워 더욱 을씨년스러운 겨울을 보냈습니다. 작년 11월 내린 눈이 아직도 대지를 덮고는 있으나 바람에 날리고 그리고 햇빛에 녹아 땅과 풀이 드러나 보이고 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여 잘 지내고 계신지요?
얼마 전 보름달을 보면서 한국을 생각했었습니다. 오곡나물과 찰밥이 그리웠습니다.
작년 연말에 아내가 한국의 어린이 전도 협회 훈련차 출국해서 2월 7일에 입국했습니다. 입국하자마자 신학교 수업 받으러 갔죠...
덕분에 우리가족의 연말연초는 매우 쓸쓸할 뻔 했는데.. 가까이 지내는 ㅂ ㅎ 노동자들과 교인들과 잘 보냈습니다. 1월 1일에는 동포들과 함께 떡국을 먹었고 그리고 이곳의 성탄절은 1월 7일이어서 성탄절 예배 때는 불신자를 초청하여 함께 식사하는 풍성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1월 초부터 한국에서 순회선교 중보기도 팀이 와서 2주간 연속기도하며 이곳 땅을 밟고 기도하였습니다. 이때 마침 아이들도 방학이어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사역보고
-신학교 : 작년 12월 26-28일 성경통독사경회를 가졌습니다. 한국에서 중보 기도팀이 왔을때 몇몇 학생들은 함께하여 은혜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새학기를 맞이해서 오후 강의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났습니다. 음악 수업할 사람이 없어서 임시로 음악수업까지 하고 있는데 찬양 5곡을 골라서 찬양시간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야큐츠에서 온 형제 3명의 학생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용돈차원에서 조금씩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지교회에서 보낸 신학생인데 외딴 이곳에서 전도사로 사역하기에는 아직 영적으로 경험적으로 부족하여 교회만 출석하기에 재정적인 뒷받침이 전혀없습니다. 지난해에는 주말이면 아르바이트를 하곤 했는데 겨울에 그마저 없어 힘든 상황입니다.
-새소망교회 : 춥고 어려운 환경 중에도 계속 전도사님과 교인들이 성전을 건축하고 있습니다. 너무 추워 많은 시간을 일할 수 없지만 이제는 내부공사를 끝내면 됩니다. 아직도 전기나 수도 등등 할 일이 많지만 일단 3월부터 이곳에서 예배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장소 및 여러 가지 환경이 따라주지 않는 가운데 송구영신예배, 성탄절 불신자 초청(1월7일), 교회아이들과 스케이트 타러가기등을 통해 하나가 되고 있는 시간입니다.
얼마전 ‘올가’ 할머니가 아들이 있는 독일로 떠났습니다. 홀로 있어 겨울에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아들이 초청했다고 좋아합니다.
-중보기도 : 한국에서 중보기도팀이 와서 일주일간 연속기도를 춥고 난방도 잘 안되는 곳에서 하면서 치열한 영적전쟁가운데 승리하였습니다. 또한 팀과 함께 땅 밟기 기도를 하며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로프스크를 중보하였습니다.
- ㅂ ㅎ 을 위한 중보기도모임 및 관계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특별히 돼지 농사와 관련된 정보들이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서로를 연결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노동자 한분은 얼마 전 북쪽의 추도 기간 동안 술을 먹었다가 걸려서 송환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사역하는 사역자를 위해 ㅂ ㅎ 성경을 전달해 주었고, 그리고 계속해서 전문사역자를 찾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교회건축이 잘 될 수 있도록. 추위와 재정부족으로 미 완성된 상태에서 3월 부터 이곳에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오직 주님의 은혜만 기대합니다.(난방, 전기, 의자등)
2. 사역자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따냐전도사님의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 딸이 오랫동안 배와 머리가 아파서 현재 검사를 받고 있는데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학교를 자주 결석합니다.)
3. 저희 가족이 영육간에 강건하여 넉넉히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원일선, 이미경, 원예림, 원예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