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선교합시다...
샬롬.....늦게나마 새해 인사와 더불어 선교지 소식을 전합니다.
새해에도 삼성교회와 담임목사님,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풍성히 임하시는 복된 한해 되시길 기도합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살아 있는 삼성교회, 예전의 시무하시던 우종덕 전도사님의 큰 아들 우효제입니다.
이제는 40대 중반의 한 가정의 가장임과 동시에 목회자로 헌신해서 한국에서 전임목회 13년간 동안 선교동원 사역을 감당하다가 총회 세계선교사로 파송되어서 지금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선교 사역중에 있습니다.
부모님의 기도와 여러 지인들의 기도로 저희 가족은 은혜가운데 생활하며 인도네시아 선교사역을 위해서,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족은 동부 자바섬 말랑이라는 곳으로 작년 8월에 이사하여 현지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을 꿈꾸고 있습니다. 벌써 이사한지 반년이 흘렀습니다. 새로운 곳이라 첨엔 낯설고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이곳 생활도 안정을 찾아 가고 있습니다.
음악목회가 꿈인 장남 상은이와 슈바이쳐 같은 의사가 되겠다고 기도하는 차남 상진이 또한 선교지에 와서 처음으로 전학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살던 곳(반둥)은 아무래도 인도네시아에서 첫정이 들은 곳이고 첫 친구들을 사귄곳이라 정이 많이 들었는데 2년 살고 다시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어서 부모로서 많이 미안했습니다. 친구들, 학교 선생님들과 눈물을 삼키며 아쉬운 이별을 할 때가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인도네시아 땅에 아름다운 계획들을 이루시기 위하여 보내셨기에 마음이 아프고 슬프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로 지금까지 어려운 시간들을 잘 이겨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은 짐 추운 겨울이지요..아이들은 추운 겨울을 느끼고 싶고 눈이 보고 싶다며 한국의 겨울을 매우 그리워 합니다. 일년 날씨로 볼 때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일년 내내 여름이고 계절을 나눈다면 크게 우기와 건기로 나눕니다. 보통 9월부터 다음해 3월말까지는 우기고 4월부터 8월까지 건기입니다.
지금은 우기로 매일같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워낙 습한 곳인데다 비가 매일 오면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고 감기에도 많이 걸립니다. 습한 기운이 실내에 늘 머물고 있기 때문이죠..세탁한 옷들은 언제나 눅눅하고 곰팡이도 피고..정말 대책 없을 때가 많습니다.
또한 제 아무리 잘 지은 집이라 해도 우기엔 거의 안새는 집이 없을 정도입니다. 저희가 사는 집도 여지없이 비가 여기 저기 새고 곰팡이도 핍니다. 이 또한 어쩔 수 없습니다. 완전 흐를 정도만 아니면 그냥 그냥 지나가며 살아갑니다. 이유는 기초공사가 부실하기 때문이죠.
얼마전에 오숙희 선교사도 감기로 인해 한 15일정도 엄청난 고생을 하였습니다. 아파도 병원가면 특별한 대책도 없고 앓을 만큼 앓아야 조금씩 회복이 됩니다. 주사 한대 맞음 빨리 낳을 것 같은 간절한 맘 있었지만 한국이 아니라는 현실을 인정하며 오직 주님의 치료하심을 바라며 기도할 뿐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교지에 사는 그 자체가 선교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언어, 문화, 환경, 음식 모든 것이 낯선 곳에서 오직 주의 인도하심과 완전한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며 매순간 매순간 엎드려 기도하게 됩니다.
우효제 선교사는 인도네시아 이곳 저곳들을 방문하며 때론 15일에서 20일씩 집을 떠나 리서치를 하고, 신학교, 교회, 현지교단과 빈민촌을 방문하고 돌아옵니다.
올해부터 현지 신학교 강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신학교는 한국 신학교 같지 않아서 참으로 열악한 환경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선교사가 신학교에 들어가서 교수가 되지 않으면 신학교 운영자체가 어려운 신학교가 많아.....유창하고 지식적인 강의 보다는 일반적인 강의와 신학교 교수 및 학생들 지원을 위한 사역으로 임하게 되고, 현지인 목회자와 목회자 자녀를 위한 지원 및 교회개척, 목회자 전인교육을 통한 위로 및 동력을 제시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고집과 생각, 한국적인 선교사역의 방법 같은 것들을 내려 놓게 됩니다. 오로지 현지인이 필요로 하고 현지에 접합한 것들을 찾게 됩니다. 이것이 선교사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문서선교 사역으로 현지 목회자들을 위한 목회전문 잡지를 출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목회자 전문잡지가 없고 많은 신학적인 서적도 부족하며 매우 열악한 환경속에서 신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전도자들과 목회자들은 설교예화 한편이나 신학적인 글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어려운 형편입니다. 농어촌 교회는 교회운영도 힘이 든 상황속에서 목회자의 생활은 더더욱 힘든 상황이라 제대로 책을 사볼 수 있는 형편이 되질 않기에 매우 절실히 요구되는 사역입니다.
이 사역은 혼자서는 감당 할 수 없고 현지 동역자들과 각 섬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님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도서 출판에 따른 예산적인 것도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기도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오숙희 선교사는 현재 현지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빈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기독교 유치원이지만 무슬림이 3분의 1이상 되는 어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기독교 유치원이기에 공식적으로 말씀을 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에는 태권도 교실을 운영하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식 외국어로 채택한 한국어 교육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교실은 상은이와 상진이가 4품(만 18세 이상일 때 단으로 변경됨)과 3품(단)을 소지하고 있어서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현지 태권도 선생님이 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상은이와 상진이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 오직 주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했는데 이곳에 와서 작게 나마 쓰임 받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지난해에도 함께 하시며 은혜로 인도하셨던 하나님께서 올해에도 저희와 동행하실 줄 확신합니다. 항상 감사하며 서두르지 않고 주님이 허락하신 일들을 기도하므로 기대하고 참된 사랑과 헌신으로 이 땅을 섬기길 원합니다.
많이 많이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명절인 구정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에도 하나님의 복을 누리시고 최고의 한해, 최고 인생의 주인공 되시길 기도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이 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인도네시아 말랑에서 사랑에 빛진자 우효제 오숙희 (상은,상진)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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