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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상담소를 시작하면서

 

2021년 10월 30일, '둥지'라는 이름의 심리상담소를 열고서 블로그에 첫 글을 올린다. 나는 고뇌하고 방황하고 좌절한 사람이었기에 심리학과에 지원했었다. 너무도 내 안의 전쟁이 크게 일어나서 세상에서 일어나는 데모와 소요에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군대에 입대하면서 어떤 만남의 계기로 '인간 치유와 회복'의 소명을 받았다.

 

인간 치유와 회복의 소명을 감당하고자 유학을 가서 상담을 배우고 싶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아버지는 한 저명한 목사님을 소개하면서 진로상담을 해보라고 하셨다. 포항까지 찾아가서 계지영 박사님을 만났다. 

 

"저는 인간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상담사가 되고 싶습니다." 방문하는 목적을 내가 털어놓았다.

"그래? 이 책을 읽어봐." 무뚝뚝하게 말씀하시면서 서재에서 책을 한 권 뽑아주셨다. 

래리 크랩의 Basic Principles of Biblical Counseling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주시면서 말씀하셨다. 

"신학교를 가야 돼."

"..."

 

난 어안이 벙벙했다. 

그때의 심정이 복잡하다.

나의 아버지는 농어촌에서 목회를 하신 목사님이셨다. 나는 목사의 길을 가고 싶지 않았다. 신학교보다 현장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며 돕고 싶었다. 그런데 신학교를 가라는 말을 듣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내가 막연히 피하려고 했던 그 길을 가야 하는구나. 계지영 박사님은 유학을 가려고 상담받으러 온 내가 그분의 말을 듣고서 어안이 벙벙해하는 것을 알아차리셨는지 간단히 설명해주셨다.

"인간을 치유하고 회복하려면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을 알아야 돼. 인간을 이해하고 치유하는데 신학교만 한 곳이 없지. 신학교가 가장 적합한 준비 장소야."

이런 간단한 상담을 받기 위해서 몇 시간에 걸쳐서 먼 길을 왔다. 이후 난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 입학 후에 교환학생의 자격으로 미국 유학을 갈 수 있었다.

 

내가 유학 간 곳은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유니온 신학교였다. 그곳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미국 병원에서 상담의 실제를 공부하기 위해서 '채플린 레지던트'에 지원했다. 테네시주 존슨 시에 위치한 큰 병원에서 레지던트로 공부하며, Vance Davis 박사와 동료들로부터 나를 알고 사람들을 돕는 공부를 했다. 무엇보다도 '경청하는 훈련'을 했다.

 

이후로 계속해서 나와 타인에 대한 공부를 지속했다.  기질검사, 에니어그램, 게슈탈트 상담, 부부 상담, 문학과 철학과 신학과 종교학을 공부했다. 이제는 이 모든 것으로 사람을 섬기는 일을 시작한다. 나의 정신기능이 멈추는 그 날까지 나와 아내가 인간 치유와 회복의 사역을 할 것이다. 

 

둥지 상담소

 

소장: 마은희 목사, 위원: 윤덕영 철학박사, 감독: 심영민 상담학박사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방촌로 999-15번지(금승리 486번지) 

 

연락처: 소장 마은희 목사 010-4405-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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