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죽은 지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신 날을 기억하며 예배로 영광을 돌리는 날입니다. 기독교는 부활의 신앙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매우 단순합니다. “우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님을 하나님이 다시 살리셨다. 우리가 이 일의 증인이다. 우리는 부활의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역사 신학자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인류 역사의 가장 큰 사건 세 가지를 말한다면 “첫 번째는 하나님이 인간으로 세상에 오셨다는 것이고, 즉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요, 두 번째는 그 하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이고, 사람이 죽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죽으신 것이고, 세 번째는 죽었던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인류 역사의 가장 큰 사건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리처드 포스터 목사는“ 복음은 죽어가는 자가 죽어가는 자들에게 전하는 생명의 말씀이라.” 복음의 진수를 잘 표현해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의 마음 한 가운데 잠재하고 있는 가장 심각하고 절박한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문제인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고 명쾌한 해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이 죽지 아니하리라.” 부활입니다.
사람들이 죽음을 생각하면서 죽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준비하는 가장 근본적인 처방은 바로 부활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죽음을 이긴 신앙, 부활을 가르치는 신앙은 기독교 밖에 없습니다. 불교의 석가모니도 죽어서 그 무덤이 오늘도 남아 있고, 유교의 공자도 죽어 무덤이 오늘도 남아 있고, 이슬람의 마호메트도 죽어 메카에 그 무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덤이 없습니다. 우리 주님이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 승천하셨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입니다.
그리스도 부활의 유익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세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 “그의 부활로 그는 죽음을 정복하셔서 그가 자신의 죽음으로써 우리를 위해 얻으신 의(義)에 참여할 수 있게 하십니다.” 그의 부활에서 객관적으로 나타난 것은 죽음을 정복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그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그가 위해 죽고 살아난 이들에게는 더 이상 죄에 대한 형벌로서의 죽음이 그 무서운 세력을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첫째 유익으로,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연합된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얻으신 의(義)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의 때문에 의인으로 간주되어 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는 우리의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롬4:25)는 말씀의 중요한 의미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또한 그의 능력으로 지금 새로운 생명에로 일으킴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중생(re-birth)에 대한 언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이 우리에게 심겨져서 우리가 이 생명의 원리에 따라 살아가는 일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롬6:4 참조). 따라서 성도들이 지금 여기서 사는 것은 이 새 생명 가운데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날마다의 삶을 새 생명 가운데서 사는 삶으로 살 수 있는 근거가 우리의 중생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이 우리에게 심겨지는 일입니다.
셋째로,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복된 부활에 대한 분명한 보증이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한 것은 우리의 부활이 그와 같은 부활이 되리라는 것을 분명히 확증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몸을 가지고 다시 사셨으므로 우리도 몸을 가지고 살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셨으므로 우리도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유익이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이 일에 대하여 그리스도께 감사해야 합니다. 1)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성경을 따라서 그대로 인정하고, 2) 그 부활 사건의 의미를 날마다 묵상하는 일이며, 3) 그 부활 생명에 충실한 삶을 날마다 의미 있게 살아가며, 4) 장차 있게 될 우리의 몸의 부활에 대한 소망을 분명히 하며 그에 걸맞게 살아가는 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런 표현이 우리에게 있지 않을 때 우리는 스스로 우리가 과연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가 하는 것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참으로 인정하며 그에 대해 깊이 감사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