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기, ‘기쁨의 50일’"기쁨의 50일"은 40일째 되는 날인 "승천주일"을 거쳐서 50일째 되는 날인 "오순절 성령강림주일"로 끝이 난다. 초대교회는 바로 이런 중요한 상징을 채택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는 충만 위의 충만이다("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요 1:16).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7×7로 상징되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 이틀 후부터 봄 추수를 50일 동안 기뻐하였듯이, 교회도 부활을 50일 동안 기뻐하였다. 이것은 거의 완전한 구조이며, 상징적인 면에서도 아주 논리적이다. 그러므로 부활절은 50일간의 기쁨의 계절이다. 그리고 부활주일(Easter Day)은 이 기쁨의 절기의 시작이다.
초대교회는 바로 이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하였고, 나중에 니케아 종교회의(325년)에서는 이 성격을 분명히 하는 두 개의 금지령을 발표하였는데, 그것은 이 기간 동안에는 "금식과 무릎을 꿇지 말 것"을 명령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기간 동안 갖게 되는 성만찬은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찬을 주로 재현하는 것이 되어야지, 처형된 스승을 기념하는 제자들의 장례식 같은 기념식사가 되어서는 안 되었다.
지금 살아 계신 어린 양 그리스도가 소유한 기쁨 그 자체가 "기쁨의 50일" 전체에 진하게 배어 있다고 아타나시우스는 말한다. 그에게 있어 "기쁨의 50일"은 다가올 종말론적 세계에 대한 상징으로서의 의미가 있었다. 7의 7곱은 부활의 첫날에 대한 "영원한 배수"가 된다. 이것은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나는 풍성한 생명을 상징화한다.
결국 "기쁨의 50일"은 하늘에서 성취될 생명의 상징이 되었다. 어거스틴은 이 기간 동안 고백되어 지는 "알렐루야"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이 노래는 계시록 19장의 종말론적 승리의 찬가로 묘사된다. 도살당하신 어린양과 기독교 공동체의 연합은 부활언약의 종말론적 소망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