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교육 전도사로서 첫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 설교의 본문은 말라기였습니다. 말라기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주제로 다룹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했노라.” 하나님의 사랑의 고백에 대하여, 백성들은 냉담하게 말대꾸를 합니다.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했단 말입니까?” 이런 말대꾸에 대답하기는 불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말문이 막히셨습니다. 하나님은 400년간 침묵하셨습니다. 1,500년간 하나님께서는 변함없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랑했으나, 백성들은 하나님께 등을 돌려서 하나님께 대하여 무관심하고 냉담했습니다. 예배는 형식적이었으며, 사회적 책임을 외면했고, 하나님의 시간과 물질을 자기의 것으로 착각하고 도적질하였습니다.
400년의 침묵의 기간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더 크고 깊은 사랑을 준비하셨습니다. 세계를 경영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알렉산더의 헬라제국을 통하여 세계 언어를 통일시켰으며, 로마가 제국주의를 위하여 길을 닦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복음이 헬라어로, 로마가 닦은 길로 전파되게 된 것입니다. 두 제국과 성경에 대하여서 수요 『성경의 큰 그림』 시간에 2회에 걸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단 말입니까?” 이 질문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400년간 침묵하며 준비하신 답변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3:16),” “사랑은 여기 있나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4:10).” 하나님의 답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사랑을 믿어 새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 하나님이 전능하시다는 것을 아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귀도 압니다(약2:19). 참 믿음은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삶, 그게 믿음생활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방언도, 지식도, 산을 옮길 만한 믿음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 가을에 사랑의 결실을 풍성히 맺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