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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바른 길을 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다. 정체성은 '내가 누구인가?' '인간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이다. 흔히들 '너는 누구냐?'하고 질문하면, 자신의 이름을 말하거나, 신분을 말하거나, 출신이나 학력(출신학교)을 말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자신의 재산이나 소유로 자신을 나타내려고도 한다. 그러나 인간의 정체성은 소유의 문제도 아니고, 역할의 문제도 아니며, 존재의 문제이다.

 

기독교는 존재의 물음에 대하여 답해준다는 점에서 위대하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의 운동은 간단하다. 인간의 정체성을 되찾아 주는 것이다. 어떻게?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게 하는 것이다. '아빠'(Abba) 이 신비한 한 단어를 들을 때 부모의 마음은 기쁘기 한량없다. 모든 피로가 눈녹듯 가시게 된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은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게 함으로써 실현되는 것이다. '아빠' 또는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것으로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전부 설명된다. 부모는 '그래 사랑하는 내 자식아!'라는 말로 화답하고 축복한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롬8:9)라고  선언한다. 성령님은 양자의 영이시다. 예수를 믿어 성령을 받은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다. 언제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는가. 기도할 때이다. 두려움에 가득 찬 영혼이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면, 그 영혼이 솟아난다. 율법과 은혜의 삶의 차이를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서 비유로 잘 보여주고 있다. 먼지가 가득한 방에 비질을 하면 더욱 먼지가 자욱해진다. 이것이 율법이다. 반면에 물을 뿌린 후의 비질은 은혜의 비질이다. 은혜는 우리 영혼을 소생시킨다.

 

항상 기억하라.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그리스도의 영(성령님)은 우리에게 증언하여 알려주신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은 우리의 타락한 본성의 먼지들을 가르앉혀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고 선언하시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 안에 이루어주신다.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를 기억하라.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는 이 신앙의 행위속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된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후견인, 든든한 '빽'임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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