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호의 <성경과 5대 제국>
조병호 박사는 성경통독에 있어서 내가 아는 한 가장 탁월하고 신뢰할 만한 전문가이다. 그 통찰력과 열정이 대단하여 3일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단 1분밖에 졸지 않을 정도로 성경의 세계를 펼쳐준다. 성경을 시시하게 여기는 사람은 성경이 시시한 게 아니라 그 인생이 시시한 것이다. 성경을 1년에 1독하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편견이다. 성경은 얇은 책이다. 1년에 10독을 충분히 할 수 있고,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 임을 조병호 박사는 분명하게 알려준다.
사람들은 성경을 읽으면서, 아브라함이 실제 인물인가, 바로왕이 어떻게 아브라함때도 요셉때도 모세때도 나오나, 성경에 나오는 나라들 애굽, 앗수르(수도: 니느웨) 등은 실제 존재하는 나라였나 하는 질문들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다. 조병호 박사는 일반인의 편견을 깨트려준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우리를 읽어야 한다. 성경은 단순히 개인적인 역사만을 주관하고 바꾸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개인의 역사만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문, 한 민족, 더 나아가 세계 모든 민족을 주관한다. 하나님은 세계를 경영하시는 분이시다! 이러한 관점이 없이는 성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
따라서 <성경과 5대제국>에서 애굽,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이들 나라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열왕기서, 역대서 등을 읽는 시야가 들어온다. 조병호 박사는 성경의 핵심을 <제사장 나라> <하나님의 나라>로 본다. 하나님의 꿈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큰 민족'을 만들어서, 그들에게 복을 주어, 모든 민족에게 복을 전하는 '하나님 나라'의 꿈을 가지고 있다. 모세와 사무엘과 다윗 등 모두가 <제사장 나라>의 꿈을 가졌기에, 이스라엘이 제국이 되지 않은 것이다.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백성, 영토, 군방력, 법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했다. 그리고 애굽에서 종살이를 했으나 '큰 민족'을 이루게 만드셨다. 그리고 입애굽 후 430년만에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을 시킨다. 그리고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주셔서, 이스라엘을 '법의 민족'으로 만들어서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법도를 가르친다. 만일 하나님의 법대로 순종하면, 국방을 책임져주시고, 경제문제를 해결하시겠다는 것이 레위기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약속이다.
<성경과 5대 제국> 이 책의 내용은 어렵고 거대한 내용일 것 같아서, 읽기가 무겁게 느껴지지만 성경을 100배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며, 주로 성경의 인용문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성경의 큰 그림'을 보는 듯하다. 읽어보면 너무 쉽고 하루에 한 나라씩 금새 읽게 된다. 애굽에 대한 설명을 읽고서 창세기 출애굽기를 읽고, 앗수르를 읽으면서 북이스라엘의 역사와 예언서를 읽고, 바벨론을 읽으면서 남유다의 역사와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을 읽으면 너무나도 재미있다.
이 책은 <2011년 한국 기독교 출판문화상 대상 수상>작으로 가치가 있다.
조병호 박사의 성경통독의 사역은 한국의 정치 종교 지도자뿐 아니라, 영어권의 저명한 학자에게도 인정받은 바 있다.
추가로 추천할 책은
<성경과 고대전쟁>
<성경과 고대정치>
<신구약 중간사>
<통성경 길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