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기 지음, 우리들의 신앙고백 [사도신경]
사도신경은 기독교인이 믿는 핵심교리이다. 성경이 큰 지도라고 한다면, 사도신경은 축약판지도이다. 신앙의 여정과 우리가 믿는 바가 핵심적으로 담겨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 사도신경의 기본신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것이 교회의 기초이다.
김중기의 <우리들의 신앙고백> 사도신경이 10강으로 구성되어, 학자이면서도 주체적이고 체험적으로 아주 쉽게 사도신경을 풀이하였다. 반면, 임영수의 사도신경은 15강으로 더 세분화되었으며, 그 주제가 실존적이며,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깊이가 더해져 있다. 놀라운 것은 심오하면서도, 저자의 삶과 영성이 묻어나는 예화들과,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인간은 누구인가?" "하나님은 누구인가?" "구원은 무엇인가?" "부활의 의미는 무엇인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는 무엇인가?" "예수님의 주된 관심사인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인가?" 등에 대한 기독교의 기본 진리들을 잘 담고 있다.
김중기의 이 책은 쉽고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스도인이면 누구가 무엇을, 왜 믿는가 하는 신앙의 기본을 다잡을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심화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사도신경>의 다른 책을 구해보면 좋을 것이다. 임영수의 <사도신경 강해>를 추천한다. 이 책은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임영수목사가 목회자이면서 신학자의 면모를 지닌 것을 볼 수 있다. 또 한 권 추천하자면, 마이클 호튼의 <사도신경의 렌즈를 통해서 본 기독교 핵심>(부흥과 개혁사, 2005년)을 참조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우리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의 기본으로서의 사도신경을 체험적이면서도, 실존적으로 소화하여 믿음의 기초를 튼튼히 세워기를 소망한다.